1930년대 시장경제는 대공황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.이로 인해 성장과 고용에 막대한 손실이 벌어졌고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경기하락의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. 하지만 대공황으로 인하여 '규제된 자본주의'라는 독특한 모델이 출현하는 길이 닦이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. 전 세계의 경제공황으로 인해 자본주의가 생존하려면 오로지 규제를 받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는 생각을 낳았으며 이 생각은 거의 모든 정치적 경향의 사람들 사이에 확고한 신념이 되었다.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제 1차 세계대전 직후와 달리 서유럽과 자유 진영의 다른 나라들의 경제발전을 지지하기 위하여 능동적으로 지구적 헤게모니를 키워나갔다. 당시 생겨난 규제모델에서 하나의 초석이 되었던 것이 바로 브레튼우즈협정이..
오늘날 많은 자본주의 모델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또 지배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. 지구적 관점에서 보면 이 모델들 모두가 일정한 강점과 약점을 가지는데, 전체로 모아놓고 보면 하나같이 조화보다는 상당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. 아주 실용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또 서로 다른 선택지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상이한 나라들의 여러가지 상이한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다. 이 책에서 우리는 미국, 중국, 유럽의 예를 논할 것이며 이 나라들의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. 이렇게 우리는 GDP로 볼 때 세계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을 논함으로써 세계경제의 많은 부분을 우리 분석에 포함시키려 한다. 나아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, 경상수지 적자국과 흑자국, 국가와 시장 간의 관계가 상이한 ..